



2008년 그 날 이후, 나에게 새로운 기념일이 된 날이다.
일주일 넘게 내리던 비가 잠시 그치고, 아련한 햇살이 비추던 그 날에
나는 조금은 설레었고, 또 조금은 서글펐다.
더이상 화살표가 없는 길의 끝에서 저려오는 가슴을 어쩔줄 몰라하던 모습을
지난 3년동안 단 하루도 잊은 적이 없었다.
길은 끝났지만, 삶은 끝나지 않았다.
하이 상태의 고른 감정파는 또다시 거대한 파도가 되어 하루하루 울렁거린다.
심해의 바닥에 철퍼덕 부딪힐 때마다 심장이 바삭거려 사라질 것만 같다.
무언가 그리워 가슴이 아린다는 기분을 - 33년간 단 한번도 가져보지 못한 - 하루에도 여러차례 느끼고 있다.
그런데 내가 그리워하는게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것이 흙길인지, 길 위의 사람인지, 그 길을 감싸던 어떤 기운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언젠가 그 길위에 다시 서 있는 내 모습을 그려내는 것이
새로운 삶의 동력이 되고 있음은 분명하다.
(어쩜 이래서 연애를 못하고 있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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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rss (+댓글 쓰러가기)동력이 없으면, 억지로 끌고가는 수 밖에...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