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뭐가 이렇게 일이 잘 안풀리는지 모르겠어.
우리 엄마가 그러시네?
해뜨기 전 마지막 암흑같은 거라고.
그 말씀인즉, 내년부터는 내 인생에 다시없을 좋은 운이 펼쳐질거라는 얘기지.
혹시 실망하면 어쩌나 싶어 아닐거야 아닐거야 자꾸 되뇌이지만, 실은 한없이 기대가 된다?
나... 참 웃기지?
그렇지만 이런 기대나 희망이 없다면 하루하루가 최악이 되고 말거야.
하지만 말이야...
정말 어제가, 오늘이 최악의 날일까?
십년도 더 넘은 그 날들을 돌이켜봤어.
아니더라고.
지금과는 비교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힘겨운 하루하루였어.
'버텨낸다'라는 표현이 적절할 정도로 위태로왔어.
물론 그때의 나는 지금보다 더 젊었고,
지금보다 더 무한한 가능성이 있었고,
지금보다 훨씬 더 큰 에너지가 있었지.
그치만 객관적인 상황만 딱 놓고 보자면, 어휴...
그 날들도 다 이겨냈어.
그 날들도 이제는 추억의 한자락을 잡아채고 있어.
그 날들도 내 삶의 중요한 조각이었어.
시간이 이리 지나고 보니 말이야...
똑같아. 하루하루가...
지겹지. 반복되는 매일매일이...
그러나 또 십수년이 지나고 나면, 조금더 머리속에 꼭꼭 담아둘걸 후회하게될거야.
시간은 정말 마법과 같아서
스쳐지나는 미세한 기억의 조각도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해버리거든.
그래도 말이야...
자꾸 흘러가는 내 시간을 아무것도 아닌것으로 채워버리면 시간의 매직도 그 빛을 잃을지 몰라.
아무것도 아닌 것들의 연속.
이건 너무 슬픈 삶...
이런 삶을 나 스스로 만들수는 없잖아?
이왕이면 조금더 근사한 기억으로 채워야겠어.
그럴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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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rss (+댓글 쓰러가기)내년엔 연애도 하고, 돈도 많이 벌고. 시덥지 않은 인간들은 모두 벌을 받을 거야. (넘 유치한가?) ㅎㅎ
우리도 여행 스케쥴 잡아서 여기저기 놀러다니면서 그저 시간을 노는데 쓸 수 있는 시절이 올거야.
우리 현정이 토닥토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