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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생활 프로젝트 제1탄!
각종 상자속에 방치되어 있던 아날로그의 추억들을 디지털로 변환하라!

가장 오래된 자료는 초등학교 4학년때 받은 편지 2장이었다.
다시 읽어보니 풋풋한 웃음이 묻어난다.
아래 자료는 1988년 서울 올림픽에 관련된 스크랩북 발췌.

초등학교 6학년 여름.
손바닥이 솥뚜껑만하던 김종태 교장이 5,6학년 아이들을 몇 뽑았다.
학교 근처 도로를 통과하던 성화봉송대 환영 공연단 - 그래봤자 길가에서 징과 꽹과리 두드리는... - 을 강제 동원하는 자리였다.
그 이전부터 아침 조회시간에는 무조건 "아! 대한민국", "손에 손잡고", "Korea" 뭐 이런 노래들을
전교생 전체가 합창을 해야했다.
당시에는 퍽 감격하고 또 감동해마지 않았던 기억들...
물론 우매한 국민들의 눈을 가리기 위한 전대가리의 음흉한 정치적 목적이 있는 거대 스포츠 행사였으나,
13살짜리가 뭐를 알아서 "강제동원", "세뇌", "네셔널리즘" 이런 단어들을 알았으랴!

여튼 88 서울올림픽은 호돌이의 굴렁쇠 굴리기 만큼이나 성공적으로 끝났고,
비디오플레이어들은 불티나게 팔렸으며,
아파트값은 폭등했다.

그 해 겨울 방학.
전교생 공통의 숙제가 있었다.
바로 88 서울 올림픽에 관한 스크랩북 만들기.
에효...
지금이야 서치 몇번으로 간단히 이미지도 찾고 그러지만,
당시에는 신문지 뭉치들을 모아두지 않았으면 엄청 힘들었을 작업들...
대부분의 대구사람들이 받아보는 매일신문을 잘라, 아래의 스크랩북을 만들었다.
그리피스 조이너, 칼 루이스, 벤 존슨, 그렉 루가니스, 김재엽 등등등 (57페이지부터)
한동안 잊고 지냈던 당시의 영웅들의 얼굴을 볼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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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31 15:12 2010/07/3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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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D R
    결국 다 해내셨군요... 정말 대단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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