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00 언저리부터 카운트를 했던 듯 한데, 어느새 D-20이 되었다.
언제 간다고?
어디로 간다고?
그냥 여행하는거지?
설마 다 걷는건 아니지?
미쳤구나...
다녀오면 살이 쪽 빠져있겠네...
걱정된다...
여행 계획을 남들이 알면 너무 큰 부러움때문에 견디기 부끄러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너무도 강력한 타인의 걱정들이 내 뒷골을 붙잡는다.
그런 의미에서 자~자~ 다들 릴렉~스좀 해보시라고 준비 과정을 좀 올려본다.
어쩌면 당신들의 걱정이, 한숨이 더 부풀여질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ㅋㅋ
총 여행기간: 2008년 8월 24일 출국, 11월 24일 귀국
도보 여행기간: 2008년 8월 29일 출발 (Le Puy-en-Velay), 11월 10일 마무리 (Santiago de Compostela)

도보 관련 계획
- 도보 거리: 740Km (Le Puy-en-Velay to St. Jean Pied Port) + 800Km (St. Jean to Santiago) + 87 Km (Santiago to Finisterre)
- 최고 고도: 1,420Km (Focebadon, Spain)
- 일중 최장 도보 구간: 33.2 Km (Nasbinals, France to St. Come d'Olt, France)
- 일중 최단 도보 구간: 7.2 Km (Monte do Gozo, Spain to Santiago de Compostela, Spain)



기타 일정
- 8월 24일: KE 901편 13:30 출국
- 8월 27일: Paris to Le Puy-en-Velay
- 8월 29일: Camino de Santiago 시작 (AM 7 시 순례자 미사), Le Puy-en-Velay 출발
-10월 3일: 순례길을 잠시 휴식하고 Bilbao로 휴가길
-10월 5일: Pamplona에서 다시 Camino de Santiago 시작
-11월10일: 모든 일정을 마친 후 Santiago에서 Ryanair로 London행
-11월13일: London to Paris
-11월23일: KE 902편 20:25 출발
-11월24일: 15:20 ICN 도착

준비물
: 최소한의 것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각종 생존 용품들.
배낭의 무게는 자기 몸무게의 10% 수준이 적정하다고는 하지만, 도저히 불가능.
최종 무게는 8Kg 안팎이 될 듯.
무게를 감수하고라도 무모하게 들고 가는 것들: 해금, DSLR 그리고 제일 사랑하는 책.
생각을 내려놓고, 그동안 죽어있던 오감을 깨우기 위한 여행.
따라서 계획은 최소한으로 세우려 했으나, 인간은 변하지 않는법.
허나, 계획대로 이루어지는 인생이 아님을 배워오는 것 또한 이번여행에서 얻을 수 있는 큰 교훈일테다.
막상 하루하루 떠날 시각이 다가오니 조금 무섭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고, 또 솔직히 귀찮기도 하다.
그러나 이런 감정들 또한 이미 한참전 시작된 까미노의 일부임을 덤덤하게 받아들이고자 한다.
그래...나의 까미노는 벌써 시작되었다...

comments
comments rss (+댓글 쓰러가기)아쿠아 rie라고... 기억하실지.
파리에서 돌아온 지 한달이 넘어가고~
거창하게 말하면 제 인생이 바뀌는 모퉁이를 돌아가고 있고
한마디로 직업바꾸기 과정중이에요.
잘 다녀오시구요.
돌아오실 무렵, 저도 모퉁이를 돌아서 새 골목으로 접어들지
모퉁이를 결국 돌지 못하고 지금 있는 골목을 배회하고 있을지 결정돼죠.
2008년을 백수로 보내는 또다른 분의 길을 응원합니다~
최소한의 준비만 하고 떠나려 일부러 억누르고 있답니다.
얼른 마음에 쏙 드는 새 골목길 만나시길 바래요.
저도 돌아오면 같은 작업을 하게될 듯한데, rie님 보면서 힘 낼래요.^^
아쿠아에서 계속 뵈어요~
나중에 얼굴에 기미 잔뜩끼고 발에는 굳은 살이 베겨서 당췌 곱게 자란 아이란 말이 안 나올 정도로 몸이 망가지는건 아닌지 심히 걱정되지만 그 또한 영광의 자욱이라 믿으며 살아갈 너이기에 안심하련다...ㅋㅋㅋ
나중에 미국 올 계획도 지금처럼 꼼꼼히 잘 세우고...
난 출산 준비물 중에서 니가 짱아가 태어날때까지 개봉금지 시킨 봉투를 가방에 챙겨놓고 아이만큼이나 그 봉투를 뜯을 날을 기다리고 있다.하하하^^
몸 건강하게 무탈하게 잘 다녀오고... 힘내라~~~~
여행 준비를 너무 못해서 좀 아쉬운 점이 있네요.
ㅎㅎ 그래도 서울에서 술 마시는 것 보다 독일 맥주와 안주가 맛난거 같아서 다행입니다.
잘 다녀 오시고. 구릿빛의 날씬한 몸매를 만들어 오시길.
전 파리에선 많이 걸어서 좀 살이 빠지나 싶더니 독일에서 너무 먹어대서 더 쪘습니다.